기존 캐논 50mm 1:1.4 렌즈는 전용후드가 완성도가 있기에, 특별한것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성적인 무난함은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요소를 찾고자 디자인 시나리오 기법으로 어떤 장면(Secne)을 상상했습니다.
- 많은 카메라들 사이에서 레이싱걸을 찍는 장면. - 영화제에서 "여기좀 봐주세요"라고 외치는 장면. - 새로운 여자친구와 야외에서 첫 데이트 장면.
피사체 입장에서는 모든 렌즈가 비슷비슷해보입니다. 그런 시커먼 카메라 렌즈들사이에서 요란함이 아닌,언듯 보이는 날카로운 금속감.
새로운 남자친구의 카메라 렌즈는 뭔가 다르네 ! 사람까지 뭔가 남달라 보이는 요소.
이런저런 궁리 끝에, 금속 장식을 적용했습니다.
후드 안쪽에 금속장식을 쓴다는 자체가 금기사항입니다. 나름, 금속 반사면이 정면을 향하고 있고, 58mm 필터를 장착하면 골이 생기기 때문에 후드 본연의 기능을 망각하는 경우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실용 우선의 고객입장에서는 이해안가는 시도일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페라리 자동차를 디자인 했던 피닌 파리나가 했던 말이 생각납니다.
"공기 저항계수(cd)보다 저는 조형성을 더 우선시 합니다."
학생때 이말을 접하고 디자이너로서 많은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기능이 우선해야하지만, 감성적인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제작자를 떠나, 저는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없다면 차별된 후드를 고를것 같습니다.
저같은 고객들이 있으실거라 생각하며, 소량을 준비 했습니다.
2008.10.17
Gary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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